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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아일보] 치아 신원판별 해결사

작성일 : 1997.08.10

아이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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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를 받을 때 촬영하는 치아 X레이가 대한항공 추락사고 희생자 신원확인 작업의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지문.

그러나 신원확인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이 지문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자료는 치아 X레이. 신원확인작업에 본격 착수하기 이전부터 안전위는 유족에게 희생자의 치아 X레이를 제출해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안전위에 파견된 미연방재난기구 의료담당팀장인 그레이박사는 『이번 사고처럼 화재가 발생, 훼손정도가 심각한 시체의 경우에는 치아 X레이가 결정적 자료』라고 말했다.

지문은 불에 타면 흔적조차 없어지지만 치아의 경우 웬만한 화재에도 끄떡하지 않고 원형이 보존된다. 실제로 수십만년이 지난 원시인류의 화석을 발견했을 경우 화석인류의 나이나 당시 생활습관 성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가 바로 치아다.

치아는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뼈가 썩은 이후에도 분해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보존되기 때문.국내하버드치과의원 丁建聲(정건성·40)원장은 『치아 X레이는 아래위 턱을 포함한 것으로 지구상에 똑같은 구조를 가진 치아는 하나도 없다』면서 『치아모형을 뜬 사진이 병원에 보존돼 있다면 치열상태, 덧니와 사랑니의 유무, 치아손상정도 등의 정밀감식을 통해 100%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화재나 폭발사고 등의 신원확인작업에 치아 X레이가 결정적인 단서로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법원에서도 치아사진을 증거로 채택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번 사고조사에서도 1백여명으로 구성된안전위원회의 신원확인팀 가운데 상당수가 치아판별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괌〓특별취재반〉